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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Study

미드쉐도잉 대신 선택한 새로운 영어공부법 - 영어그림책 쉐도잉

by White,,JY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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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것 같습니다.

제가 미드 쉐도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건 2019년 1월.

미드 쉐도잉을 그만 둔건 2020년 9월.

 

1년 6개월 정도 미드쉐도잉에 빠졌있다가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과 생각보다 버라이어티하게 늘지 않는 나 자신을 보고

미드 쉐도잉을 그만두게 되었죠.

 

그러다가 2021년 1월.

 

아이가 태어나게 됩니다.

언어적인 재능이 전혀 없는 엄마,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이이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욕심이 유독 더 컸어요

이미 출산하기 전부터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어떻게 영어를 시킬지에 대해서 많은 계획을 세워 놓았었죠.

 

 

그러다가 알게된 영어원서 그림책과 노부영.

 

노부영은 "노래 부르며 배우는 영어"의 줄임말이며

영어원서를 가지고 거기에 노래를 입혀서 노래로 유아들이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책을 만드는 출판사입니다.

 

노부영을 알게 되고 너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노부영 전집을 구입해서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열심히 연습을 시작합니다

 

엄마의 발음이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유창하게 읽어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발음보다는 연음, 강세를 중점적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아이가 6개월이 됐을 즈음부터 노부영책에 있는 노래들을 더듬지 않고 부르기 위해 계속 따라 불렀습니다

그 이후부터 노부영 뿐만 아니라 여러 영어원서들을 구입하며 읽어주는 연습을 하였어요

책을 항상 CD와 함께 구입하였습니다

영어그림책으로 쉐도잉을 한것이지요

 

 

이렇게 연습하며 읽어준지 1년이 지나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연습했을 뿐인데,

저의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어요...

 

아이가 18개월 정도되었을 때 전화영어를 시작하면서 내 실력이 향상됐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원래 전화영어를 했을때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었어요

수업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문장 하나 말하다가 10분이 다 지나버릴 때도 많았습니다.

정작 내가 하고싶은 말은 하지도 못하고 끝날 때도 많았구요...

 

 

그런데... 영어그림책 쉐도잉을 한 이후 전화영어를 할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하고 있었어요...

물론 정확하고 유창하게 제대로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엉망진창일때도 있고 생각보다 유창할때도 있어요

중요한건 어떻게 됐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내가 말하고 있는 문장이 틀릴까봐 긴장이 되기도 했고,

머리속으로 문법을 생각하면서 문장을 만드드라 내가 하고싶은 말보다는 문법 생각으로 가득 찼던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문법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말합니다. 물론 많이 틀리겠지요 ㅋㅋ 하지만 중요한건 일단 뱉는겁니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소리가 있죠. 그냥 뱉으라고.. 일단 말하라고...

그런게 그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하려고 하면 안되더라구요 왜그렇게 부끄럽고 입이 턱턱 막히던지...

 

 

 

 

 

 

그런데 영어그림책 쉐도잉 1년 후, 그게 되더라구요?

머리속에 문법을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를 생각합니다.

내뱉어지면 나오는거고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돌려말할지를 생각합니다.

 

 

영어그림책이든, 미드이든, 저는 결국 쉐도잉을 한겁니다.

하지만 저같이 언어적인 재능이 전혀 없고 기본이 없는 사람은 미드로 하면 안됐던 거였어요 ㅋㅋ

저와 수준이 안맞았던거죠.

 

3세~7세 수준의 영어 그림책을 가지고 쉐도잉을 하니 일단 쉐도잉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들에게 읽어주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도 했고,

문장들을 쉽게 따라할 수 있으니 성취감도 쉽게 얻을 수 있었죠.

 

그리고 그림책으로 쉐도잉을 하게 되면 가장 좋은 점은,

한국어 번역을 보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다 이해가 간다는 점입니다.

유아 책이라고 절대 무시하면 안되요.

모르는 단어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그럴때마다 사전을 찾지 않았어요.

그림책이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 그 뜻이 쉽게 유추가 됩니다.

유아수준에 맞춰진 책이라서 그림이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그리고 영어그림책으로 쉐도잉을 하게 되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조금만 연습하면 유창해져서

제가 영어실력이 늘었다는 착각도 하게 만드는것 같아요

 

착각은 곧 자신감이죠.

 

그 자신감이 전화영어때 제가 자신있게 말을 뱉을 수 있게 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유아그림책이 수준이 너무 낮아서 리스닝에는 별로 도움이 안될거같은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오해입니다.

그림책 쉐도잉 1년 후, 미드를 무자막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자막으로 한번도 보지 않은 '영거' 라는 미드를 무자막으로 보기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제가 보면서 웃고 있지 않겠어요?

원래는 무자막으로 보면 10분을 넘기지 못했어요... 답답하고... 재미없고... 집중안되고... 해서요.

그런데 현재 시즌3까지 정주행중입니다 ㅋㅋ

 

정확히 모든 대사가 귀에 들리는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무슨 말을 하는지는 대충 압니다.

 

예전에는 대사 하나 나오면 그걸 머리속에서 다시 해석하고

해석이 안되면 무슨 말이지? 하는 순간 다음 대사가 줄줄이 지나가죠..

무슨 말이지?를 생각했다기 보다 무슨 단어지?를 생각했던것 같아요

 

지금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갑니다.

알아들은 말도 뭐라고 말했는지 말해보라고 하면 말하지 못해요. 하지만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알아요.

 

 

 

 

 

 

제 생각에는 이게 귀가 뚫리는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그림책 쉐도잉을 하면서 짧은 문장이지만 반복적으로 읽는 연습을 하면서

문장을 통으로 기억하게 된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다보면 그림과 함께 읽기 때문에, 말의 뜻을 한국말을 떠올리면서 읽는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그림을 보면서 읽게 됩니다.

그래서 그 말을 다른곳에서 듣거나 보더라도 그림책에서 봤던 그림이 떠올라요.

한국말을 거치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리고 연음, 강세에 익숙해지면서 그림책에서 읽었던 그 소리가 미드에서 들리면

그냥 한국말을 듣는것처럼 귀에 꽂히기 시작했어요

듣지 않으려고 해도 들리는 느낌이랄까...

 

 

미드 / 그림책 쉐도잉을 하면서 느낀것은

영어를 잘하려면 결국 영어라는 소리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쉐도잉의 목적은

1. 영어소리에 익숙해지는 것.

2. 입으로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

 

그러다보면 그 말의 뜻이 뭔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쉐도잉을 하면서 굳이 이말이 무슨 말인지? 이 처음 보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해서 그것에 집착하여 뜻을 꼭 찾고 넘어가고, 해석본을 보고 넘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했다가 망했었죠...

 

일단 어떤 소리에 익숙해지면 그 소리가 자꾸 귀에 들려요... 자꾸 듣다보면 뜻이 궁금해지죠.

뜻은 그때 알게 되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궁금증이 커졌을때 알게되면 그 말의 뜻은 절대 잊혀지지 않죠.

 

쉐도잉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미드가 아니어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유아 영어그림책 정말 강추합니다.

수준이 절대 낮지 않습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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